[t:/]$ 문화_

"여백으로 살아가기", 김선영 저.

2025/08/11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6595156

기독교인 주부의 에세이집이고 믿음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오지만 교인이 아닌 사람이 읽어도 울림이 있다.

실로 오랫만에 읽는 에세이집이다. 나보다는 앞 세대의 이야기임에도 공감이나 위로 같은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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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를 읽지만 그림을 보는 듯 하다"

작가가 어떤 시의 감상을 남기며 쓴 문장이다. 그런데, 이 책의 이야기들 또한 그렇다. 일상의 시간들을 글로 써냈지만 읽는 내내 그림을 보는 듯 했다. 문장력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일상 속의 공감을 그림처럼 적었다.

대개의 삶이 그렇다. 너님과 나님은 그림 속의 주인공이 아니다. 주인공이고 싶은 욕망은 타당하지만 여백의 미, 미의 여백이라는 자존감도 소중하다. 여백이라도 미가 있을 수 있다. 공감이고 위로의 글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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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에게 세계란 보통 가족이다. 요즘은 이웃까지도 외연이 닿지 않지만서도, 작가는 가족, 이웃, 교회, 그리고 닿을 수 있는 곳의 모든 공동체를 자신의 세계로 만든 것 같다. 한 편으로 직장과 집이 내 세계의 전부라며 한탄하는 내 자신이 잠시 초라해졌다. 결국 나의 세계는 내가 정한 범위 아니었나. 어린왕자와 여우의 이야기가 그렇고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의지라는 작가의 말 또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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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론은? 릴스 그만 넘기고 책장을 넘기자. 라고 첫째한테 잔소리 할 수 있는 몸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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